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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건강&운동

[펌]책상 엎드려 자기, 허리는 '죽을 맛'

by 귀한그릇 2020. 12. 9.

원본 출처

 

 

‘춘곤증’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점심식사 직후인 오후 1~3시 사이는 직장인들에게는 ‘킬링타임’으로 통한다. 잠을 쫓기 위해 세안도 해보고 커피도 마셔보지만 자리에 앉는 순간 여지없이 고개가 꺾이고 만다.

 

이때 많은 이들이 쪽잠을 자기 위해 책상에 엎드리는 자세를 취하곤 하는데, 잠에서 깨고 나면 오히려 더 찌뿌둥한 몸 상태를 겪게 된다. 이는 잘못된 수면 자세가 허리와 목 등에 큰 부담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 ‘엎드려 자기’는 척추에 심한 압력 가해

 

책상 위에 엎드려 자는 것은 기본적으로 허리를 반으로 접은 듯한 모양새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받은 하중이 고스란히 허리와 목, 어깨 등에 가게 된다.

 

또한 엎드린 상태를 유지하려다 보니 목과 어깨 근육이 긴장돼 뻣뻣해진다. 혈액순환에도 좋지 않다. 그래서 잠에서 깨고 난 뒤 이로 인한 긴장성 두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게다가 보통 식사 직후 졸음이 온다는 것을 감안할 때 엎드린 채 잠을 자는 자세는 가슴을 조이고 위를 압박하여 소화불량까지 일으킬 위험이 있다.

 

▶ 옆으로 엎드리는 자세는 더 위험

 

책상 위에 엎드려 자는 것도 여러 유형이 있는데, 첫 번째는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바로 엎드려 자는 것이고, 두 번째가 팔을 괸 채 한 쪽으로 얼굴을 틀고 자는 것이다.

 

둘 다 목과 허리 디스크에 심한 압력을 주게 되고, 이것이 만성화되면 심각한 척추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다. 장형석 한의학 박사(장형석 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는 “정면으로 엎드리는 것보다 팔을 괴고 책상에 옆으로 엎드려 자는 자세가 더 나쁜데, 이는 전자보다 허리를 더 휘게 만들고, 디스크에 심한 압력으로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시키기 쉽다.

 

이런 경우 보통 자신에게 익숙한 한쪽 방향으로만 누워 자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되면 좌우측 근육이 틀어지면서 불균형한 상태가 되어 안면비대칭 및 척추측만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게다가 잘못된 자세로 인해 골반이 틀어지고 허리 근육이 손상되면 만성요통을 겪게 되고 신장이나 방광에 이상을 가져오는 등의 부작용도 겪을 수 있다.”고 말한다.

 

▶ 잠, 안 잘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편하게

 

사실 누워서 바른 자세로 자는 것이 좋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근무 시간에 이처럼 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을 뿐. 그렇다면 주어진 조건 내에서 최대한 편한 수면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어떻게 자느냐에 따라 같은 10분 쪽잠이라도 그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먼저, 등받이가 넓고 목과 머리 받침대가 있는 의자를 가지고 있다면 허리와 엉덩이를 등받이 깊숙이 당겨 앉은 상태에서 편히 기대어 눈을 붙이는 것이 좋다. 등받이의 각도를 살짝 조정하는 것도 괜찮다.

 

의자에 목과 머리를 받쳐 줄 만한 장치가 없는 경우에는 푹신한 쿠션을 활용해 보자. 엎드려 자는 자세가 건강에 위험한 이유는 척추의 올바른 형태를 망치기 때문이다. 책상 위에 쿠션을 쌓은 뒤 그 위로 엎드리게 되면 근육의 긴장감도 덜 수 있고, 구부리는 각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훨씬 편한 자세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물론 이 자세들도 오래 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어디까지 임시방편으로 짧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